성명서/입장문

[성명서] 2013년 4월 3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허용 법안 발의를 즉각 철회하라.’

관리자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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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허용 법안 발의를 즉각 철회하라. (2013.4.3)

 ,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전면 합법화 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었습니다.이에 따라 법안에 반대하는 의사들과 찬성하는 한의사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있었는데요. 의대협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여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사용 허용 법안 발의를 즉각 철회하라

현대의학은 근거중심(Evidence-Based)의 의학이다. 즉,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하는 의학이기 때문에, 의료계는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최대한 침습행위를 피하기 위해 계량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 노력에 의한 산물이 현대 의료기기이다.
그렇지만 한의학은 지금도 망,문,문,진의 4진만을 고수한다. 의사의 관찰과 환자의 진술만을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이를 돕기 위해 한의사들이 쓰는 방법은 현대의 과학적, 계량적인 것과는 다르게 '기'와 '혈', '체질'등의 추상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기기가 정량화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과는 분명한 거리가 있다.
의료기기는 침습적인 측면이 있어 사용자의 상당한 주의와 숙달을 요한다. 설령, 비침습적인 진단 기구들이라 해도 그 원리의 이해와 결과값의 올바른 해석을 위하여 의료인들은 수많은 시간 동안 지속적인 수련을 받는다. 심지어 의과대학에서의 6년에 걸친 학습으로도 부족해, 대부분의 의사들이 자신들이 직접 하기보다는 추가로 5년의 세월을 더 수련한 영상의학과에 위탁할 정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이다. 그런데, 한의학계는 한의과대학의 일부 교육과정 중에 서양의학 과목이 있다는 이유로 본인들도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매우 위험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는 국민건강을 두고 하는 도박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한의학계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먼저 한의학의 학문적 기저에 부합하는 기기들을 연구 개발해 내면 될 것이다. 의학적 사고방식과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대 의료기기에 무리하게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방치료로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한의학과 의학의 기본적 전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료영역 확대를 시도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환자의 건강과 사회의 행복을 짊어질 미래의 의료인들로서, 이미 수차례 사법부와 행정부가 그들의 주장을 반박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자는 김정록의원의 한의약법안 발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한의과대학의 학생들도 그들이 정녕코 국민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학생으로서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면, 기성 한의사들의 옳지 못한 행동을 당당하게 비판할 것을 촉구한다.

4월 3일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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